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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스펙(2021년 2월)

방송

by Gravekper 2021. 2. 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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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걸 작성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프로그래밍을 방송하지만 알고리즘 공부하면서 PC를 오버클럭 돌릴 것도 아니고, 게임은 턴제 전략 게임만 하니까요. 누가 PC 스펙 같은 걸 궁금해하겠어요.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난 한 해동안 방송에서 이걸 세 명이나 물어봤어요. 의외로 관심을 끄는 주제인가 봅니다.

저는 하드웨어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니까 이 글 보고 구매를 결정하지는 마세요.

하드웨어 후원해주실 분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만약 하드웨어 후원이 들어오면 앞 문단이 "구매에 참고하세요"로 바뀝니다.

PC 내부

  • AMD RYZEN 5 2600

  • ASRock B450M PRO4

  • SAMSUNG DDR4 8G PC4-21300 (두 개)

  • RADEON RX 570

  • MICRON CRUCIAL BX 500

  • Western Digital WD 2TB BLUE WD20 EZRZ

이 PC는 2019년에 정말 급하게 맞춘 물건입니다. 이전에 쓰던 PC가 꽤 오래된 거였는데 몬스터 헌터 아이스 본 발매를 앞두고 오랜만에 캡처보드로 방송하는 테스트를 하다가 메인보드가 나가 버렸거든요. 그래서 정말 급하게 대충 검색해서 맞춰버렸습니다.

AMD PC를 맞춘 이유는 돈이 궁한데 적당히 좋은 스펙인 PC를 맞추려고 보니 AMD 부품들이 싸고 벤치마크 점수가 높길래 샀습니다. 솔직히 조금 후회하고 있어요. 인텔 PC를 쓸 때는 이런 경험을 별로 한 적이 없는데,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가속이 켜져 있는 소프트웨어들과 너무 자주 충돌해서 옵션 들어가서 하드웨어 가속 끄는 게 익숙해졌네요. 번거로워서 다음번엔 인텔 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드를 조금 더 큰 걸 사는 게 좋았을 것 같네요. 그게 왜 그런지는 좀 더 아래로 내려가면 설명합니다.

캡처보드

  • 스카이디지털 SuperCast X6 HDMI

오래된 기종이고 아직은 잘 쓰고 있습니다. PS4와 스위치 화면을 PC에 띄우는 데에 사용합니다. 이게 왜 'PC 내부'에 안 들어가 있냐면.. '내부'라고 하기 뭐한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2019년에 PC를 바꾸면서 메인보드에 캡처보드를 넣을 충분한 공간이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구매를 진행하면서 장착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정확히는 캡처보드를 장착할 수 있는 유일한 슬롯이 그래픽카드와 너무 가까워서 정상적으로 장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PCI 연장 케이블을 구매해서 메인보드에 고정되지 않은 상태로 컴퓨터 케이스 어딘가에 대충 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쓰면 부품들 수명이 남아나지 않겠지만 가치 있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 사라지기 마련이니까 너무 미련을 가지지 않도록 합시다.

키보드

  • CORSAIR K95 RGB PLATINUM(은축)

이런 30만원짜리 LED가 반짝거리는 키보드를 쓰게 될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지인분께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중고 매물로 내놓으셔서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종의 중요한 특징은 LED가 화려하고 프로그램 가능하다는 건데... 그다지 관심 없거든요. 근데 가격이 '이 가격이면 그냥 평범한 기계식 키보드 산다고 생각하고 사도 싼데' 싶은 수준이라 그냥 샀습니다. 사실 키보드는 잘 안 가리는 편이라 전에 쓰던 저렴한 녀석도 큰 불만 없이 쓰고 있었는데 사실 바꾸고도 잘 모르겠어요. 좋은 물건인 것 같네요?

포인팅 장치

  • Logitech MX ERGO

트랙볼을 쓰게 된지는 3년쯤 된 것 같습니다. 마우스로 액션 게임을 할 게 아니라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까지는 M570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굉장히 오래 마우스를 쓰면서 마우스에 힘을 줘서 사용하는 편이라 마우스가 금방 고장납니다. 그리고 몇 번 수리를 맡긴 경험상 고쳐도 금방 다시 같은 곳이 고장나기 때문에 수리를 맡기는 것보다 수리가 되지 않는 벌크를 여러 개 사서 쓰는 편입니다. M570은 1년에 한 대정도 소모한 것 같네요. 2020년 7월에 쓰던 M570이 수명이 거의 다 돼서 다음 기계를 찾아보는데 마침 돈이 좀 들어온 김에 좋은 거 사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M570이랑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어요. 지금 쓰고 있는 게 수명이 다 되면 다음 것은 570이 될지 ERGO가 될지는 그 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게 1년보다 좀 오래 가면 계속 쓸 것이고, 아니면 다시 570을 쓰지 않을까요?

카메라/마이크/스피커

  • Logitech BCC950

컨퍼런스 캠입니다. UCPC 2020 해설 방송에서 사용했던 물건입니다. 이제는 제 것이죠.

처음에는 그냥 괜찮은 캠 들여놨다고 생각하고 캠만 썼는데, 마이크와 스피커도 써보니 쓸만해서 쓰던 것들 다 치우고 이것만 쓰고 있습니다. 아마 제 돈 주고는 안 샀겠지만 좋은 기계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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